전 시 명: 이승구 기획초대전 "띵구의 하루, 너는 좋겠다아~^^"
전시기간: 2020년 12월 25일 ~ 2021년 01월 12일
전시 오프닝: 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오후 6시
장소: 쌀롱 아터테인 (서대문구 연희동 708-2)
전시기획: 황희승 큐레이터 02-6160-8445

 

띵구의 하루, 너는 좋겠다~ ^^

그림은, 유사 이전의 확실한 소통의 도구였으며, 언어가 인류의 정신 활동을 언어로 기록하기전, 가장 확실한 기록과 소통이 가능했었던 표현 수단이었다. 그림은, 삶의 역사를 기록하기 전 언어를 대신했던 인류의 가장 즉각적인 표현수단이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림은 누구나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을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전달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그 시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소통했던 가장 직접적인 방식들에 주인이 생겼다는 것. 서로의 소통보다는 누군가의 의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기능하게 되면서 그림은, 권력의 의지를 대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어로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의지를 피력할 수 있기 이전 까지는… 해서, 그림은 당장의 이야기와 지금을 살면서 겪고 있던 사실을 그대로 전달 수 있는 미디어 즉, 매체였다는 것이다. 우리가 TV를 보면서 웃고, 울고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듯이. 그 옛날 달을 보고 서로의 안부를 묻듯이.


이승구 작가의 ‘띵구’는. 작품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결국, 작가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모습들을 대변하고 있으면서 시각예술적으로 변이된 이승구 그 자체다. 삶을 살며 견뎌야 할 다양한 욕망들을 견뎌내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를 대신해서, 띵구 (feat. 개)는 너무나 많은 삶의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우리 욕망의 마지막은, 단순히 무엇을 가지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음으로 인해 드러나는 가장 자연스러움. ‘띵구’의 그것처럼.


혓바닥을 내놓고 있는 이승구의 ‘띵구’는 늘 작은 눈으로 웃고 있다. 혓바닥은 먹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감별할 수 있는 첫 번째 신체의 한 부분이다. 그런 혓바닥을 내놓고 늘 웃을 수 있는 ‘띵구’는, 기본적으로 먹을 것들에 대한 포용은.. 음.. 가지고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개는 그래야 되니까…
따라서, 본 이승구의 드로잉 전시는 ‘띵구의 하루’를 통해 보여주는, 일기를 쓰듯, 자신의 하루하루를 ‘띵구’를 통해 기록한 이승구의 일기다. 지금, 이 시기에!! 신나고, 행복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그 하루를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나름의 제안인 것 같기도 하고. (글. 임대식)